사물인터넷의 인공지능화··· 이것이 삼성 '초연결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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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0-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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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개발자 콘퍼런스서 '통합 스마트싱스' 공개

  • 향후 타사 서비스까지 연결 계획··· 혁신 경험 제공

18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추진해 온 “모든 것을 연결하고, 누구와도 공유하겠다”는 ‘초연결성’ 실현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7)’에서 개방과 연결성을 강조한 통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빅스비(Bixby) 2.0‘,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는 모든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파트너, 개발자들이 더욱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참여해, 수십억 개의 삼성 제품과 서비스들을 통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에코시스템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터넷이 본격화한 1990년대 초반부터 TV와 백색가전, 휴대전화 등 자사 생산 제품간, 계열사 제품간 경쟁사를 비롯한 타 업종 업체들과도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IoT와 AI 기술을 접목해 최근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고 사장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사물인터넷의 인공지능화를 시도하는 데 있어서 삼성보다 나은 기업은 없다”면서 “가상현실(VR)에 이어 증강현실(AR)로의 리더십 확대 등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기기,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연결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 모든 제품·서비스 ‘통합 스마트싱스’로 활용
이날 공개한 ‘통합 스마트싱스’ 개념은 기존 스마트싱스와 아틱(ARTIK), 삼성 커넥트(Samsung Connect) 등 전사의 모든 IoT 제품과 서비스들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통합 스마트싱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기기마다 다른 작동방식의 어려움 없이 같은 지시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술의 발달로 기기의 기능과 서비스가 고도화 되면서 소비자나 개발자들의 접근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고 사장이 연설 내내 ‘커넥티드 싱킹(연결된 생각)’을 강조한 것은 분야별로 분산된 역량에 하나하나 대응하기 보다는, 통합된 솔루션을 통해 모든 이들이 하고 싶은,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 싱스의 연결 범위를 타사, 즉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 단말기, 서비스까지 연결해 혁신적이고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개발자들도 하나의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모든 스마트싱스 제품과 연결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또 B2B 영역에 제공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모바일에서 IoT로 전환··· ‘빅스비 2.0’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연결성 통합 주체를 모바일에서 IoT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통합 스마트싱스와 함께 공개한 ‘빅스비 2.0’과 소프트웨어 개발기구는 IoT로의 전환의 핵심 솔루션이다.

‘빅스비 1.0’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의 사용 환경과 맥락을 이해해 동작했다면, 빅스비 2.0은 삼성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TV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다.

보다 빠르고 쉽고 강력한 지능형 어시스턴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앱과 서비스에 빅스비를 연계할 수 있는 빅스비 2.0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일부 개발자들에게 우선 제공하고, 향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 아틱 0, 5, 7 시리즈에 보안 성능을 한층 강화한 새로운 IoT 보안 시스템 모듈 ‘ARTIK s-SoMs’도 선보였다.

‘ARTIK s-SoMs’ 는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스마트 공장 등에 사용되는 센서, 컨트롤러, 게이트웨이 등 광범위한 IoT 어플리케이션에 활용되는 제품으로 디바이스와 데이터의 보호, 안전한 통신 기능 등 한층 더 강화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ARTIK s-SoMs’를 11월 말부터 전세계 아틱 파트너사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VR에 이어 AR 분야에서도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발자들은 구글의 AR 개발 플랫폼 ‘AR코어(ARCore)’를 사용해 갤럭시 S8,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 사용자들에게 AR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연결된 사고(Connected Thinking)’라는 주제로 올해 4번째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는 전 세계 개발자·서비스 파트너·디자이너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IoT 인텔리전스 게임 헬스 보안 스마트TV 가상현실 웨어러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총 50여개의 세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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