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KAIST 총장 "한국인의 '속도 DNA'와 거국적 관심, 4차 산업혁명 빠르게 이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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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7-10-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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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4차 산업혁명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렀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신성철 KAIST 총장.[사진= 아주경제]


신성철 KAIST 총장은 한국인의 '속도 DNA'와 거국적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는 가장 빠른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4차 산업혁명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의 미래와 포용적 성장' 라운드테이블에는 WEF의 무라트 손메즈 4차 산업혁명센터 총괄대표를 비롯해 세바스찬 버컵 다보스포럼 프로그램 총괄책임, 클라라 정 아태지역기업 총괄책임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권선택 대전시장,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 지자체와 과학기술 유관 단체장, 경제인, 시민단체 인사, KAIST 교수 등 국내외에서 100여명이 함께했다.

개회사를 맡은 신성철 총장은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바르게 성공시킬 수 있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첫째는 ICT 최강국이라는 것, 두번째는 산업화와 정보화를 세계 최단기간에 이룬 역사가 있는 속도의 DNA를 갖고 있다는 것, 마지막은 정치권을 비롯해 전 국민의 거국적인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은 아직 어느것도 역사적으로 증면된 것이 없는 산업혁명으로, 앞으로 인류가 협력해 만들어가야 할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움직임이 지속됨에 따라 '직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현상황을 짚으며 신 총장은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21세기 직업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스펙트럼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호모사피언스와 로봇사피언스가 어떻게 공생해야할지 고민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신 총장은 KAIST가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과 국가차원의 역할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해 한국형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성공방정식을 위해서는 △교육·연구·신산업창출 등 혁신의 변수가 있어야하며 △산학연, 민관연 등 '협업'이 중요하고 △창업, 규제혁신 등 움직이는 '스피드'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6년의 역사를 가진 KAIST가 산업화 태동기에 고급과학 인력을 배출하는 미션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교육 혁신'이 새로운 미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총장은 "카이스트는 (교육 혁신을 위해)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를 중심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AI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창의성'이라 보고 창의적 인재와 초연결사회에 중요한 능력인 협업의 인재, 융합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KAIST는 '에듀케이션4.0'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교재를 나눠주고 질문과 토론하는 형태의 교육, 팀 프로젝트 기반의 교육, 원탁교실이나 계단형 교실을 만들고 전자교재를 활용한 교육 등 계속해서 에듀케이션4.0을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

신 총장은 "더욱 중요한 것은 교수들도 바뀌어야한다는 것"이라며 "그동안의 지식 전달자가 아닌, 멘토로 넘어가야 한다. KAIST는 교수가 어떻게 학생을 가르쳐야하는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독일도 인재양성의 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KAIST가 (교육 혁신에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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