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52%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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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10-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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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법인이 3분기 순이익을 1년 만에 52% 가까이 늘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덕분에 지수도 2430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다만 '정보기술(IT)주 쏠림'은 하반기 들어서도 이어졌다.

10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주요 상장법인이 3분기에 거둔 순이익 예상치는 총 36조460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7% 많다. 역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전 분기에 비해서도 2% 넘게 증가했다.

불황형 흑자라는 혹평을 불러온 매출 부진도 해소되고 있다. 3분기 매출이 1년 만에 11%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업종별로는 IT와 에너지, 소재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신한금융투자가 IT 업종을 대상으로 집계한 3분기 예상 순이익은 1년 전보다 약 180% 증가했다. 코스피 평균치보다 13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순이익 증가분 대부분이 IT업종에서 나올 전망"이라며 "경기민감주 가운데 에너지와 소재 종목도 각각 68%와 36%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방어주 가운데는 헬스케어(순이익 증가율 64%)와 통신서비스(49%)가 양호한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총 빅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거둔 순이익 예상치는 10조8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많다. SK하이닉스는 1년 만에 순이익을 다섯 배 넘게 늘렸다. 예상치가 전년 동기에 비해 402% 증가한 3조19억원에 달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얼마 전만 해도 북·미 대치와 긴 추석 연휴, 한·미 무역마찰을 비롯한 불안요소가 시장을 짓눌렀다"며 "하지만 지금부터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실적장세를 예고하듯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4%(39.34포인트) 오른 2433.81을 기록했다. 지수가 2430선을 넘어선 것은 두 달여 만이다. 외국인이 하루에만 819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는 3% 가까이 오른 264만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7% 상승한 8만8700원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 9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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