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삼성·LG 위협 징둥팡, 1~3분기 순익 43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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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9-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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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징둥팡, 26일 1~3분기 예상 순익 공개

  • 스마트폰, PC/노트북 디스플레이, TV 패널 출하량 모두 증가

[징둥팡]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아성을 넘보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징둥팡(京東方·BOE)이 올 1~3분기 순익의 폭발적 증가를 예상했다.

징둥팡이 26일 저녁(현지시간) 공개한 3분기 예상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1~9월 순이익이 62억~65억 위안(약 1조681억~1조11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3분기 순익은 1억4000만 위안에 불과했다. 3분기 순익은 189% 급증한 18억9700만~21억9700만 위안 사이를 내다봤다고 제일재경망(第一財經網)이 27일 보도했다.

베젤리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32인치 제품 중심의 TV 패널, 노트북·컴퓨터 디스플레이 등 제품 출하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1~3분기 실적 급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징둥팡 측은 "올 들어 징둥팡이 소위 'DSH'(D:디스플레이 부품, S: 스마트시스템, H: 스마트 의료) 사업전략을 추진하며 새로운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혁신능력 제고와 함께 기존 제품의 높은 시장 점유율 유지, 세분화된 시장 전략 추진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경영 능력은 물론 제품 품질 제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등에 주력했고 이에 따라 기업 전반의 수익창출 능력이 높은 수준에서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난해보다 활기를 띤 것도 호재였다는 분석이다.

류훙펑(劉洪峰) 징둥팡 이사회 비서(董秘)는 "징둥팡은 계속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 수요를 충족하고 고부가가치 상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최근 '대세'인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의 경우 첫 제품을 지난 7월에 출시했고 지금까지 이미 5가지 종류의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납품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5월 쓰촨성 청두에서 가동한 '6세대 플렉시블(휘어지는)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도 무리없이 돌아가고 있으며 목표 출하량을 조기 달성할 전망이라며 올해 징둥팡의 실적 상승곡선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가 일으킨 OLED 열풍이 징둥팡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아이폰X에 플렉시블 OLED를 탑재했고 징둥팡에는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한 청두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징둥팡은 최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R&D) 투자는 31억7000만 위안, 신규 특허 출원은 4000건을 웃돌았다. 특히 플렉시블 OLED,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특허 출원 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빠르게 늘고 있다. 

1993년 등장한 징둥팡은 올 상반기 기준 스마트폰 LCD(액정표시장치), 태블릿 PC 디스플레이, 노트북·컴퓨터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OLED와 대화면 LCD 패널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증강·가상현실(AR·VR) 기업 메타(Meta), 중국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스템업체 징뎬국제(精戰國際), 프랑스의 유통 IoT 업체인 SES-imagotag 등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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