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은행원이 뜬다]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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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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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인공지능(AI)이 금융투자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열리면서 자산가들이 PB센터에 찾아가 받던 서비스를 누구나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주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은행권 고객들의 로보 어드바이저 상품은 예적금 금리 수준에 불과해 기대치에 한참 못미친다는 평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엠폴리오(M-Folio)'의 수익률은 연 2~8% 수준을 보였다. 공격형의 경우 8.32%로 가장 높았지만 안정형은 2.56%에 그쳤다.

NH농협은행의 'NH로보-프로' 역시 투자 성향에 따라 안정형은 0.03%, 중립형은 5.92%에 그쳐 사람들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보다 크게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 성향을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 합리적이고 정확한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인간의 감정을 배제해 상품이 추구하는 목표를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시중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공격투자형 포트폴리오의 경우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안정형일 경우 예적금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은행을 찾는 고객 대부분이 공격투자형보다 안정형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현재 금융사들이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자산운용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고객 성향에 맞는 펀드를 추천하는 수준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일임형 ISA, 퇴직연금에 한정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목표는 대부분 중위험 중수익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자산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전문적인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고 수수료도 3분의 1수준으로 낮아 자산관리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점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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