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디지털 역량 끌어 올리기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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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09-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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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금융권 순혈주의 깬 차별화 전략

장현기 디지털전략본부장[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금융이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이들에게 디지털 전략 주도권을 맡기고 있다.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리고 타행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부인재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순혈주의가 뚜렷한 은행에서 외부 인사를 임원급으로 채용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AI(인공지능) 전문가인 장현기 박사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장현기 본부장은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한편 핀테크 신기술 중심의 '6개 랩(Lab)'의 수장이다. 주로 디지털 기반의 금융 비즈니스 및 서비스 발굴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위성호 은행장의 디지털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6개 랩은 AI, 블록체인,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디지털 제휴(Digital Alliance), 결제 프로세스(Payment),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엠폴리오(M-Folio)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 본부장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SW)센터와 IBM 코리아에서 모바일 플랫폼 설계 등을 주도했고, 최근에는 SK C&C AI개발 총괄 팀장으로 IBM왓슨의 한글화와 SK의 AI플랫폼인 '에이브릴' 개발을 총괄했다. 업계에서는 전략적 아이디어 및 비즈니스 마인드가 뛰어난 AI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장 본부장 영입으로 신한은행의 디지털부문은 외부 전문가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디지털그룹에는 디지털전략본부, 디지털채널본부, 빅데이터센터 등 3개의 조직이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조영서 전 베인앤드컴퍼니 금융부문 대표를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금융연수원 교수로 재직하던 김철기 본부장을 빅데이터센터장으로 영입하는 등 디지털 인재 수혈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화는 조직의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라며 "내부 인재를 고집하기보다 외부의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차별화된 디지털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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