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평택대·한동대 등 전국 67개 사립대 족벌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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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7-09-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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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이사장’-‘아들 총장’ 체계 구축

사립대학의 족벌 경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립대학의 설립자·임원 친인척 근무 현황’에 따르면, 전국 67개의 사립대에서 설립자의 가족 또는 이사장의 가족이 총장·교수 등 교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 평택대, 한동대 등 전국 67개 사립대에 근무하고 있는 설립자 및 이사장의 가족이 모두 16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총장으로 재직 중인 가족은 29명, 교수로 재직 중인 가족은 73명이었고, 나머지 61명은 기획실장·팀장 등 주요보직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29명의 총장 중 설립자 또는 이사장의 자녀인 경우는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는 4곳, 사위는 2곳, 며느리는 1곳이었다.

경성대 총장은 이사장의 이모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 이사장 – 아들 총장’의 족벌체제를 ‘3대 째’ 세습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단국대의 경우 1947년 설립 이후 3대 째 세습 중이고, 추계예술대와 경북보건대 또한 ‘부모 이사장-자녀 총장’ 체제로 3대가 대물림하는 등 전형적인 사학 족벌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설립자 및 이사장의 가족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곳은 평택대와 동의과학대였다.

동의과학대의 경우 설립자의 3남, 며느리, 5촌(종질), 6촌(재종손)등 8명의 가족이 총장, 교수, 처장 등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평택대는 설립자의 차남, 차녀, 사녀, 조카사위 등 8명의 가족이 조교수, 처장 등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서경대, 호남대의 경우 이사장의 처조카와 처조카의 배우자까지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의원은 “사립대의 족벌경영은 결국 비리와 무책임한 사학운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교육부에 신고 되지 않은 설립자 가족 직원들은 더 많을 것이고 사학이라 하더라도 명백한 공공법인으로 개인의 소유가 아니므로 더 이상 사학을 가족기업처럼 운영할 수 없도록 관련법 개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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