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데뷔 14년차' 다이나믹듀오, '쇼미6' 출연으로 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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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7-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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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듀오 [사진=아메바컬쳐 제공]


다이나믹듀오가 ‘쇼미더머니6’에 처음으로 프로듀서팀으로 참여했다. 올해로 데뷔 14년째인 다이나믹듀오에게 ‘쇼미더머니6’ 출연은 어떤 경험이었을까.

다이나믹듀오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플러스에서 Mnet ‘쇼미더머니6’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 ‘쇼미더토크’를 진행하며 취재진들과 만났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번 Mnet ‘쇼미더머니6’에 참가한 사실만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개코는 “5개월 정도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됐고, 정말 빠른 속도감으로 음악과 무대를 만들었던 시간이었다. 사실 저희 앨범도 이런 속도로 만든 적은 없었는데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고, 얼마나 쇼에 집중을 해야 좋은 음악이 나오는지 배우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며 “수많은 프로듀서 분들과 래퍼 분들과 팀을 이뤄 팀웍을 통해 쭉 해왔던 과정이 되게 즐거웠고 팀웍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자는 “‘쇼미더머니’를 하는 동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서 후련할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뭔가 해야 하는데 안하니까 허전하더라”며 “아직도 끝난 것 자체가 실감이 안 난다. ‘쇼미더머니’ 콘서트도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 년도에는 ‘쇼미더머니’에 허우적대고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쇼미더머니6’에는 최종 우승자로 행주가 선정됐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넉살과 우원재의 탈락으로 많은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이나믹듀오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최자는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었기 때문에 논란도 있는거라 생각한다. 전 시즌의 경우 누가 확실히 잘하고 이기겠다는 게 보여서 참여하는 프로듀서 분들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정말 치열했었다”고 밝혔다.

또 개코는 “마지막의 TOP3에 있는 래퍼들은 누가 우승을 했어도 찬반이 있었을까. 각자의 팬덤이 이미 생겨버린 상태에서 파이널 무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작은 소란은 누가 우승을 했어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아메바컬쳐 제공]


다이나믹듀오는 방송 초반 프로듀서 팀들 중 4위를 차지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이번 준우승자 넉살과 ‘초등래퍼’ 조우찬을 영입하며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들은 가장 견제했던 프로듀서 팀으로 지코-딘 팀을 꼽았다.

최자는 “저희만 견제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친구들은 처음부터 견제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웃으며 “요즘 가장 트렌디한 음악을 잘만드는 팀이 딘이라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개코도 “현재의 씬에서 가장 뜨거운 프로듀서의 조합이었고, 또 ‘쇼미더머니’의 경험이 있고 가장 중요한 층들에게 인기있는 프로듀서기 때문에 견제보다는 저 팀에서 배울게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항상 어떻게 곡이 나올지가 궁금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 TOP3까지 진출한 우원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개코는 “(우)원재는 정말 특별했다. 활동하고 있는 래퍼들 사이에서도 한 번도 노출이되지 않았던 멤버였다. 원재가 갖고 있던 특별한 건 지금 원재의 세대에서 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감정들, 다 내려놓고 꺼내야 하는 가삿말 때문에 굉장히 많은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누구보다 특별한 래퍼였고 너무 신선했다”며 “TOP3까지 올라오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던 래퍼였다. 앞으로 원재의 음악 활동이 가장 기대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재를 서포터 해줄 회사가 어떤 회사가 될지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원재의 선택이다. 아이덴티티가 가장 강력한 래퍼기 때문에 자기를 가장 잘 도와줄 회사가 어디일지 지금 가장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우승을 차지한 행주는 다이나믹듀오 소속사 아메바컬쳐 소속이다. 그러나 정작 ‘쇼미더머니’에서는 행주와 결승전에서 만난 넉살을 맡았다. 이들은 행주와 넉살 중 누굴 응원했을까.

개코는 “넉살을 응원했다. 처음엔 프로그램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굉장히 집중하고 있더라. 만들어있는 프로그램에서 넉살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쥐어짜냈다”며 “시간이 없어서 정말 초조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장치들을 해보고 우승하고 싶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결승전에서는 넉살이 우승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던 건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아메바컬쳐 제공]


이어 최자는 “두 사람이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것 자체가 즐거운 순간이었다”면서 “TOP3에 올라갔던 래퍼들은 우승이든 3등이든 모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래퍼들이다. 거듭 말하지만 누가 우승을 하든 이의를 제기할 래퍼들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예은의 새 앨범에 대해 개코는 “확정되진 않았다. 옆에서 열심히 함께 작업 중이다”라며 “벌써 9월이지 않느냐. 올해 안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또 다이나믹듀오의 활동에 대해서도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들은 거듭 “이번년도에는 ‘쇼미더머니’와 계속 함께 할 예정이다. 내년즈음에는 정규 앨범을 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개코는 “타이거JK는 우리의 음악에서 정말 중요한 인물이다. 우리에게 끼친 영향들이 엄청나다”라며 “이번에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기분이 신기했다. 같은 프로그램으로 함께 하게 됐다는 기대감도 되게 많았다. 마무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쇼미더머니’가 인기를 끌면서 힙합 음악이 대중화됐다. 대선배로 현재 힙합씬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최자는 “힙합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는 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걸 환영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동시에 생기다보니 자극적인 것도 생기고, 자극적인 것으로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정성을 가진 아티스트가 없어진 건 아니라 생각한다. 힙합의 의미가 퇴색된 건 없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또 개코는 “시장의 변화는 확실히 있다. 인터넷이나 매체에서 접할 수 있는 미디어가 많다보니 음악들이 하루에도 신곡이 쏟아질 정도로 싱글 단위로도 활동하는 등 변하고 있기 때문에 아티스트도 그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변화 속에서도 우리가 어렸을 때 느꼈던 음악적인 완성도에 아쉬움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이게 시대의 흐름이라 생각한다”면서 “다이나믹듀오도 이런 변화에 적응해 가면서 힙합씬에서 형태의 변화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음악을 안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어떻게 맞춰갈까 하는 고민을 매순간 하는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자는 “‘쇼미더머니’를 하면서 느꼈던 건 정말 매니악한 음악이 차트에 올라온 적이 없었다. 그런데 ‘쇼미더머니’를 통해서만 차트에 올라갈 수 있던 곡들이 있었다. 힙합의 진정한 매력을 대중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고, 그런 점에서 ‘쇼미더머니’를 하길 잘한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는 소회를 전하며 마무리했다.
 

[사진=아메바컬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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