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문성현 회동…근로시간·최저임금 실마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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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7-09-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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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기중앙회장(오른쪽)과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왼쪽)이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 중기중앙회]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등 노동정책을 담당하게 된 신임 수장들과 연이틀 회동에 나섰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계의 고충을 풀어줄 실마리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5일) 김영주 장관이 중기중앙회를 찾아 박 회장과 첫 상견레를 가진데 이어, 이날(6일)에는 문성현 위워장이 경제단체 중에서 중앙회를 가장 먼저 방문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박 회장은 이날 환담에서 문 위원장으로부터 “노조도 중소기업 지불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을 이끌어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책이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민주노총 출신임에도 불구, 문 위원장은 “노조도 현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과 함께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을 넘어서는 인상은 직격탄”이라며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부담금은 원청기업이 30%, 중소기업이 30% 정부 보전 40% 등으로 분담해서 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꼬여왔던 노사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듯하다”며 “노사정위원회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경제주체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5일에는 김영주 장관을 만나 최저임금 제도개선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문제 해결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박 회장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 제도개선과 영세기업 지원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과 함께,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법 개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중소기업의 인력부족 문제 해결이 핵심이므로 충분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직접 건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됐던 이날 상견레 자리에서 김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얘기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겠다”고 말해 대책방안에 대한 무게가 실렸다.

한편 내년부터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확정된 상태며,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린다는 게 현 정부의 방침이다. 또한 기존 68시간에서 2020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시간’ 방침은 현재 국회 환노위에서 계류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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