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삼성, 역대 최대 채용...4대그룹 모두 더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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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윤정훈김지윤 기자
입력 2017-09-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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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 물류산업 청년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됐다. 각 기업들은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요구에 적극 화답하기 위해 하반기 채용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 취업가뭄 해갈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6일부터 대졸 신입사원(3급) 채용을 시작하는 삼성그룹은 그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만 올 하반기에 6000명가량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초호황’ 등에 힘입어 관련 부문과 소프트웨어 분야에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올해 채용규모는 1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삼성그룹은 상·하반기를 합쳐 매년 9000명 안팎을 채용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채용 확대에 대해서는 정확히 답변할 수는 없으나,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기조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의 경우 기존 방식대로 유지될 예정으로, 모든 계열사가 다음달 22일 동시에 치른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판매 하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채용 규모를 줄이지 않는 선에서 하반기 공채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IT(정보기술) 부문 등 미래 사업 분야는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잡페어를 시작으로 서류접수를 해 오는 8일 마감한다. 현대차를 제외한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요계열사는 11일 서류접수를 마감하며, 인적성검사는 30일 치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라인드 방식의 채용 프로그램인 '힌트(H-INT)'를 도입, 스펙보다는 취준생의 도전과 열정 정신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올해 초 8200명 규모의 연간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는 이보다 더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관련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관련 인원을 대폭 충원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12개 계열사에서 오는 22일까지 채용 접수를 받는다.

LG그룹도 매년 1000명 안팎을 뽑는 LG전자를 중심으로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LG화학 신입 채용을 시작으로 LG전자, LG하우시스 등 전 그룹사가 채용에 나서고 있다.

LG는 지원자에게 더 많은 입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지원을 허용하고, 각 회사별 특성에 맞는 인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외에 롯데와 포스코, LS 등 대기업도 채용에 나서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6000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년 1000명씩 뽑았던 포스코가 채용 규모를 50% 늘린 셈이다.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와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가기스틸 등 분야의 인재를 집중 채용할 방침이다.

10대 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인턴 경력, 외국어 점수 등을 안 보는 블라인드 채용 등을 도입하는 추세"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채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회사 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500대 기업(2016년 매출 기준)의 신입 및 경력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문 대상기업 209개 중 74.6%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 중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한 회사는 52.6%였고, 22%는 '지난해보다 늘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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