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타누깐 ‘19오버파 망신’, 코다는 ‘7언더파 독기’…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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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09-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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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야 쭈타누깐. 사진=KLPGA 제공]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초청선수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주말 골퍼’ 수준의 최악의 부진으로 컷 탈락 망신을 당했다. 다음날 제시카 코다(미국)는 버디를 무려 9개나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1라운드 7오버파에 이은 2라운드 12오버파 84타. 1~2라운드 합계 19오버파 163타. 쭈타누깐의 초라한 성적표다. 쭈타누깐은 2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3라운드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예선 경기를 마친 선수 가운데 127위로 최하위 수모를 겪으며 컷 탈락했기 때문이다.

쭈타누깐은 어깨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올해 LPGA 투어에서도 네 차례나 컷 탈락을 하는 등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불과 3개월 전 태국 최초로 세계랭킹 1위의 영예를 누렸던 쭈타누깐은 현재 4위까지 밀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부진은 여전했다. 드라이버가 말을 듣지 않아 2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쳤는데도 페어웨이를 벗어나 OB나 해저드에 빠지기 일쑤였다. 경기 막판에는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까지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시카 코다. 사진=KLPGA 제공]

쭈타누깐보다 세계랭킹에서 24계단이나 아래인 제시카 코다(미국)도 동생 넬리 코다(미국)와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코다는 2라운드까지 이븐파파 144타를 적어내 공동 38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어 3라운드에서 독기를 품었다.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9개를 몰아치는 맹타로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해 톱10 진입에 실패했던 코다는 올해 독기를 품고 나왔다. 미국-유럽간 대항전인 솔하임컵 출전도 포기하고 한화 클래식에 출전해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한 준비를 했다.

코다는 대회 개막 이틀 전에 한국에 도착해 대회 전날 공식 연습라운딩으로 코스를 경험한 뒤 1, 2라운드를 거치며 적응을 마쳤다. 이번 코스는 좁은 페어웨이에 긴 러프, 딱딱하고 빠른 그린 탓에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다는 손쉽게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코다는 “어떤 메이저 대회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코스다. KLPGA 투어와 한화의 대회 운영도 매우 수준급이고, KLPGA 투어 선수들도 정말 잘 친다. 갤러리들까지 반응이 너무 좋아 즐겁게 치고 있다”며 “한국에 오는 것이 좋은데, 한화에서 초청을 해줘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다는 “코스를 알아 가면서 샷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오늘은 퍼팅이 모두 잘됐다”며 만족한 뒤 “매 대회 우승을 하기 위해 나가지만, 선수들의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경쟁이 심해져 우승을 못할 뿐이다. 나도 4라운드 내내 잘 치면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이번 대회 우승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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