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위스키 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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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09-0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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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주체제 골든블루 점유율 하락

  • 디아지오, 점유율 28% 대폭 확대

윈저 더블유 아이스 [사진= 디아지오 제공]


저도 위스키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014년부터 저도주 시장을 독식해온 골든블루의 시장 점유율이 최근 57%까지 떨어진 반면, 다양한 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점유율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업계점유율 2위 디아지오는 시장 진입 2년 반 만에 점유율을 28%까지 대폭 확대하며 골든블루를 맹추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도주 시장은 2009년 골든블루가 선점했다. 골든블루는 2014년 시장점유율 98%까지 차지하며 사실상 독주체제를 구축했지만 2015년 이후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 등 경쟁사가 진입하며 점유율을 점차 내주고 있다.

최근 디아지오는 점유율 확대 차원에서 윈저 더블유 아이스의 출고 가격을 2만2300원(부가세 미포함)에서 2만540원으로 7.9% 인하하며 초강경 카드를 꺼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이 제품은 지난 7월까지 총 500만병을 판매하며 국내 저도주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뒤늦게 뛰어든 페르노리카도 지난해 ‘35 바이임페리얼’을 출시하며 캐주얼한 위스키를 찾는 젊은 소비층들에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그린자켓 역시 6대 마스터 블렌더 브라이언 킨스만(Brian Kinsman)이 엄선한 12년산, 17년산 100% 최상의 캐나다산 원액을 앞세워 저도주 시장에서 고급 품질의 위스키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처럼 저도주 위스키 시장이 다각화된 데는 다양한 제품의 맛과 품질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골든블루가 저도주 시장을 개척하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지만 이후 국민 위스키로 20여년을 지켜온 윈저가 저도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점유율을 파고든 것만 해도 그렇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저도주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이라며 “골든블루 독주 체제에서 더블유 아이스 가격인하와 더불어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가져다 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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