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말로 기업에 대한 긍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ESG 지표가 1등급인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0%~2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등급 펀드의 수익률이 -20%~15%인 점을 감안하면 착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익률도 좋았던 것이다.
ESG 등급이 상승한 펀드의 경우 하락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23조 달러 규모의 펀드가 책임투자 전략을 활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관 투자자 자금의 약 26%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2014년 13.1%던 리테일 투자자금 중 책임투자 비중이 2016년 25.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착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목받으면서 자산운용사들도 잇달아 관련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지속성장기업펀드’를 필두로 17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내놓은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까지 약 17개에 달한다.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는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요소를 정량 평가해 ‘착한기업’에 투자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측은 “국내 증시의 지배구조 투명성이나 배당성향이 글로벌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신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의지 등 사회적 분위기가 이러한 책임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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