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산사태로 최소 400명·600명 실종...20년 만에 최악 참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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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08-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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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구조당국 "시신 최소 400구 수습...실종자도 수백명 달해"

  • 진흙 등 잔해에 장비 진입 어려워...추가 인명 피해 우려

  • 국제사회 긴급 구조 나서..."20년 만에 아프리카 최악 참사될 수도"

14일(현지시간)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가까스로 몸을 피한 주민들이 구조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EPA]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40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구호단체 등 국제사회가 긴급 구조에 나섰지만 20여 년만에 아프리카 역사상 최악의 참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BBC 등 외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몬순기를 맞아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에라리온 프리타운 인근에 있는 리젠트 산이 무너지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산사태 현장에서 시신 약 40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도 최소 6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가 일어난 프리타운 지역은 불안정한 산면에 위치해 있는 빈민가 밀집 지역이다. 지난 2015년에도 몬순기 폭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었다. 구호 단체들은 이번 산사태로 인해 약 3000명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됐다고 추정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산사태 피해가 최근 20년간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재해 중 최악의 참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세이브더칠드런, 적십자 등 국제 구호단체들이 현장 구조에 나섰지만 현장에 진흙더미와 쓰레기가 뒤엉켜 있는 탓에 장비 진입이 어려워 완전 구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은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찾아 "현재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긴급 구호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일단 나이지리아와 이스라엘, 리베리아 등 몇몇 주변국가에서 지원 손길이 전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도 긴급 구호자금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투입한 상태다.
 
유엔은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의 창궐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긴급 대책 마련 등 시에라리온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지역 사무소도 시에라리온 정부와 함께 주민 대피, 부상 의료 지원, 식량과 물 등 생필품 지급 등 구호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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