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 "포인트로 결제할께요"…카드사, 포인트 통합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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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7-08-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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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카드사들이 국내외에서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다각화하고 있다. 해외 제휴처를 확보하고자 하는 국내 카드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날 중국 핑안(平安)그룹의 계열사인 이치엔빠오와 포인트 상호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이치엔빠오는 핑안그룹의 계열사로 전자지갑 서비스 및 그룹 멤버십 포인트를 통합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이치엔빠오의 포인트를 KB국민카드 포인트로 전환, 국내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카드는 오는 4분기 안에 포인트 교환 프로그램을 구축해 면세점, 편의점, 화장품로드숍, 음식점 등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서 바코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고객들도 보유한 포인트를 이치엔빠오의 포인트로 바꿔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제휴를 통해 포인트 상호 교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과 함께 핑안페이의 국내 시장 진출 시 전표 매입 업무 대행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된다”며 “앞으로 핑안그룹의 다양한 금융계열사들과 협업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도 최근 일본 자회사인 하나카드 페이먼트를 출범시켰다. 하나카드 페이먼트는 일본에서 중국 모바일 결제인 위챗페이 매입서비스와 위챗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가맹점 홍보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챗페이는 중국 텐센트사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활용한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이용고객 약 9억명에 달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사드 이슈로 한국 대신 일본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연간 600만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위챗 결제서비스가 활성화 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일본 내 가맹점의 위챗페이 결제환경을 지원하고 위챗페이의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향상 시키겠다”고 말했다.

BC카드도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인 UTU와 합작해 해외 70개국에서 동일한 포인트 적립, 사용 혜택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들이 사용 중인 UTU앱에 신용카드를 등록한 뒤 국내외 UTU가맹점에서 결제하면 별도의 과정없이 실시간으로 포인트가 자동 적립된다.

국내 고객들도 보유한 BC포인트를 해외 UTU가맹점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국내 가맹점과도 UTU포인트 제휴를 확대해 해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모바일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공동 운영 및 포인트를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도록 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BC카드 관계자는 “UTU가 해외에서 자라(ZARA), 타미힐피거 등 1만개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연내에는 국내에서도 제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BC카드가 보유한 국내 최대 가맹점 기반 프로세싱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작하는 글로벌 제휴사업인 만큼 관광객 대상의 글로벌 로열티 통합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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