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유니온페이에 '도전장'… 중국 신용카드 결제시장 진출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인선 기자
입력 2017-08-07 09: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비자, 인민은행에 은행카드 청산기관 설립 자격 신청서 제출

  •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준비중

  • 1경2000조 규모 중국 카드결제시장 독점한 유니온페이에 '도전장'

유니온페이 연간 카드결제액[자료=유니온페이]


비자·마스터와 같은 외국계 카드사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신용카드 결제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이로써 1경2000조원 규모의 시장을 독점한 중국 유일무이한 '카드공룡'인 유니온페이(銀聯·인롄)의 독점 구도도 무너질 전망이다.

비자카드가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은행카드 청산기관 설립 자격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7일 보도했다. 중국이 신용카드 결제시장을 개방한 이후 외국계 카드사가 신청한 것은 비자카드가 처음이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비자카드의 제품과 서비스가 경제성장, 혁신, 빈곤퇴치 등 중국의 정책적 목표를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결제시장 중 하나로 각종 모바일 결제 혁신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비자의 중국 시장에 대한 믿음은 장기적으로 변치 않는다"고 전했다.

비자카드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또 다른 외국계 카드사인 마스터카드 역시 설립 신청을 위한 마지막 조율단계에 있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밖에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앞서 적절한 시기에 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은 비자와 마스터 카드가 본격적으로 72조9000억 위안(약 1경2197조원) 규모의 중국 카드결제 시장에 진출해 유니온페이와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2년 출범한 유니온페이는 중국 내 유일한 신용카드 결제업체로 중국 신용카드 결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중국 신용카드 결제시장은 크게 발급업체(은행), 결제업체, 전표매입사,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중 유니온페이가 결제와 전표매입, 두 부분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그 동안에는 제 아무리 비자, 마스터카드라 하더라도 중국내 자체 결제시스템을 구축할 수가 없어 유니온페이의 결제시스템을 통해서만 결제가 이뤄져 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6월 중국이 신용카드 결제시장을 개방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1년 후인 지난해 6월 관련 세칙을 공개하면서 비자·마스터도 중국 카드결제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중국 신용카드 결제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중국내 등록자본금 10억 위안 이상 △ 카드 결제 서버 중국 국내 구축 등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신용카드 결제업체 신청은 준비와 개업, 두 차례에 걸쳐 인민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선 준비 업무를 신청한 후 인민은행의 승인이 떨어지면 그로부터 1년 이내 준비 작업을 끝마친다. 그리고 나서 개업 신청을 해서 승인을 받은후 6개월 이내 개업해야 한다. 준비, 개업 허가 여부는 신청 후 90일 이내 인민은행에서 결정한다.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