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보하이 고속철 건설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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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8-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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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보하이 고속철 건설계획. [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환보하이環渤海)만 고속철 건설 사업이 새로운 진전을 보이면서 해당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보하이 지역은 중국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랴오닝(遼寧) 등을 포괄하는 지역이다.

중국 정부는 올 2월 환보하이 고속철 건설 연구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해 해안선을 따라 옌타이(煙台)·웨이팡(濰坊)·톈진·친황다오(秦皇島)·다롄(大連)까지 잇는 환보하이 고속철은 시속 350㎞로, 개통후 기존에 15시간 걸리던 거리가 시간 남짓으로 단축된다. 예상 건설투자액만 600억 위안(약 10조원)이다. 

3일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환보하이 고속철 건설 사업은 착착 진행 중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톈진 빈하이신구(濱海新區)를 연결하는 제2고속철이 조만간 착공에 들어간다. 또 빈하이신구에서 산둥성 웨이팡을 잇는 고속철을 건설하는 타당성 연구 보고서도 국가 승인을 거쳐 착공에 들어갔다. 이밖에 지난달 말에는 산둥성 웨이팡과 옌타이를 잇는 쾌속철도 건설 타당성 연구평가 심사도 열렸다.

현재 환보하이 고속철 구간 중 이미 다롄~잉커우(營口)~친황다오~텐진 빈하이신구를 잇는 고속철은 이미 개통된 상태다.  

다만 옌타이~다롄을 잇는 해저 고속철 건설계획 관련해서는 타당성 연구방안이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환보하이만 고속철이 건설되면 지역 경제 발전에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창장삼각주,  주장삼각주 경제권 내 건설된 고속철 구간길이는 1000㎞ 이상인 반면 환보하이만 경제권엔 고속철 건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역 경제 발전이 더뎠던 게 사실이다.
 
뉴펑루이(牛鳳瑞) 중국사회과학원 도시연구원은 환보하이 지역의 도시간 경제 상호연결성 낮다며 고속철 건설로 지역 통합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한걸음 더 나아가 최근 환보하이만 지역에 '만구(灣區·Bay) 경제권'을 형성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세계적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만이나 뉴욕만, 일본 도쿄만 등이 대표적인 만구 경제권이다.  중국에서도 광둥성 9개 도시, 홍콩, 마카오 경제를 통합하는 메가 경제권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계획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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