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유럽중앙은행(ECB)가 연내 긴축 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며, 실업률도 하락하면서 유로존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유로스타트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19개국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는 1.3% 상승을 기록하면서 전달과 동일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1.2%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이는 전달의 1.1%에 비해 0.1% 포인트 오른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됐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유로존의 6월 실업률은 지난 2009년 2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 전망에 힘을 실었다. 유로존에서 상대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국가였던 이탈리아의 실업률은 5월의 11.3%에서 6월에는 11.1%로 낮아졌으며, 스페인 역시 17.3%에서 17.1%로 하락했다. 유로존 1위의 경제국 독일의 실업률은 지난 5월의 3.9%에서 6월에는 3.8%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로존의 실업률이 더욱 낮아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파비오 발보니 HSBC 이코노미스트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실업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에는 난민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늘면서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 역시 지금과 같은 속도로 실업률이 하락할 경우 2019년초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실업률이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을 자극할만 수준은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의 경우처럼 실업률의 하락이 곧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발보니는 이번 수치가 근시일 내에 중앙은행을 움직에 만들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경기지표 호조가 ECB가 긴축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모건 스탠리의 다니엘레 안토누치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발표된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치는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ECB 정책위원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다"면서 "올 가을 전후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31일 유럽의 주식시장은 유로화 강세와 ECB가 양적환화 축소에 나설 수 도 있다는 전망으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ECB는 올해 하반기 2조3000억유로 규모에 달하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1년 더 연장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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