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 대상확대에 증권가 또 출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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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07-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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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불어나는 개인퇴직연금(IRP) 고객을 잡느라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IRP 가입 대상이 자영업자와 공무원, 군인 등까지 확대되면서 증권사마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0.33∼0.35% 수준이던 IRP 수수료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권 최초다. 삼성증권은 신규 고객뿐 아니라 기존 고객도 개인추가납입금에 대한 계좌운용 및 관리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수수료를 대폭 낮추거나 폐지하는 데 동참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금융회사 지점 방문이 쉽지 않던 지역의 군인이나 도서·산간지역 고객을 위해 IRP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비대면 IRP 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납입분에 한해 수수료를 무료로 하거나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IRP 계좌로 실적 배당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경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IRP와 연금저축 신규 가입·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기프티콘 등을 증정한다.

KB증권도 10월 말까지 IRP 신규 및 추가 가입자에게 상품권 등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1000만원 이상 신규 가입자 중 선착순 500명에게 영화 상품권을 준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역시 백화점 상품권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RP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자칫 지나친 수수료 인하 및 폐지로 연결되는 등 출혈경쟁으로 확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사들이 IRP 가입 고객에게 필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소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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