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 송파IC에 세계최초 고속도로 입체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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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7-07-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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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IC 지하화...지상공간 상업·문화·주거 복합개발

  • 도로 위 건물...한국판 라데팡스 기대감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예시도 [이미지=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La Defense)’와 같은 입체복합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 입체개발을 추진하는 셈이다.

LH가 지난 12일 공고한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설계공모’에는 위례신도시 택지개발예정지구 내 복정역세권 및 주변지역에 민간투자 등을 받아 백화점과 쇼핑몰, 오피스 등 상업과 업무시설 및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로 복합 개발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LH는 프랑스 파리 서쪽에 위치한 라데팡스와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건설된 도라노몬힐스 등 세계 입체개발 유사사례 조사를 통해 복정역세권 개발사업의 윤곽을 잡기로 했다.

복정역세권 개발사업과 가장 유사한 모델로는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가 꼽힌다. 차량이 지나는 도로를 지하로 넣고 지상공간에는 상업·문화·주거시설을 갖춘 고층건물이 들어선 라데팡스는 대표적인 도로공간 입체개발 사례다.

LH는 라데팡스와 마찬가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IC를 지하화해 생긴 지상공간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지원시설과 전시장, 회의장, 주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해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LH의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개발은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IC 개선공사로 인해 도시가 단절되고 토지이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도시 활성화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LH의 한 관계자는 “송파IC 개선 공사가 마무리되면 방음벽 등으로 인한 도시 단절은 물론, 미관을 해치는 등 도시 활성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올 상반기 도로공사와 협의를 통해 해당 공사를 중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송파IC 지하화로 토지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그 자리에 창업·산업기능과 집객시설 등을 넣을 것”이라며 “주변에는 쇼핑과 업무, 숙박, 주거시설 등을 유치하는 등 다기능 복합개발로 산업과 문화, 상업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LH는 복정역세권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스마트 실증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밑그림도 짜는 중이다.

복정역세권에 들어설 호텔과 백화점부터 오피스와 오피스텔, 공연장 등에 이르는 모든 건물에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설물 자동제어 및 관리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LH는 올해 국토부의 ‘도로공간의 입체적 활용에 관한 법률’ 법제화 작업 이후 이르면 오는 2019년 초 시행될 시범사업에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복합도시 개발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2019년 1월 도로공간 입체개발 시범사업 추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시범사업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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