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뛸 땐 달러 인버스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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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기자
입력 2017-07-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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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원화가치 상승에 베팅해야 돈을 번다. 달러 인버스(역방향) 상장지수펀드(ETF)가 짧은 기간에 큰 수익을 내주고 있다. 1년 전이랑 비교하면 정반대 상황이다. 그래도 달러가치가 바닥을 칠 때를 대비해 외화예금 투자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20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원·달러 환율 전망을 보면 대체로 추가적인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더 내릴 거라는 얘기다.

환율은 연초부터 전날까지 1207.7원에서 1120.6원으로 87.1원(7.21%) 하락했다. 최근 9거래일 사이에만 35.0원(3.02%) 내렸다. 이 기간 환율이 오른 날은 11일 하루뿐이다.

미국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워졌다. 경기 회복세가 바라던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놓은 1호 법안인 '트럼프케어'도 의회에서 가로막혔다. 가속 패달을 밟던 트럼프노믹스에 제동이 걸렸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애초 예정대로 통화정책을 정상화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반대로 유로존 통화정책은 팽창에서 긴축으로 돌아서 달러가치 오름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가치가 한동안 강세를 이어갈 거라면 원·달러 ETF로 달러가치 하락에 돈을 걸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달러 인버스 ETF는 총 5개로 미 달러선물지수를 역으로 추종한다. '미래에셋타이거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와 '삼성코덱스미국달러선물인버스', '삼성코덱스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키움코세프미국달러선물인버스', '키움코세프미국달러선물인버스2X'가 여기에 해당한다.

달러가치 낙폭이 커졌던 이달 7일부터 전날까지 키움코세프미국달러선물인버스는 3.25%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 달러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키움코세프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같은 기간 6.44% 수익을 냈다. 거래일로 9일밖에 안 되는 기간에 거둔 성과다.

그래도 기축통화인 달러가치는 언제든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 역방향 투자가 장기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얘기다. 결국 달러가치에 정비례해 돈을 벌 궁리도 미리 해둬야 한다.

외화예금을 예로 들면 미화 100 달러 이상부터 달마다 일정액을 적립하거나 자유롭게 예치할 수 있다. 예금이자를 받으면서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환차익은 예금이자와 달리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예금자보호법도 적용돼 원금과 이자, 환차익을 합쳐 5000만원까지 보호된다.

환율 변동성이 클 때 해외펀드에 가입하려면 환헤지 상품이 안전하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기초자산 가격이 올라 수익을 내더라도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수익이 줄거나 손실이 날 수 있다.

대개 환헤지형 펀드는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80% 이상을 헤지한다. 국내 자산운용사는 환헤지형 펀드 이름 끝에 '1'을 붙인다. '2'는 환노출형이다. 외국계 운용사는 'H'를 붙여 환헤지형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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