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전격 사퇴…송영무 국방장관 후보는 14일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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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7-07-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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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명받은 지 33일 만이다.

음주운전 의혹을 비롯해 한국여론방송의 발기인 겸 사외이사 겸직 논란 등 온갖 의혹에 휩싸였던 조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함에 따라 정국 경색이 풀릴 전망이다. 그간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을 유지했던 국민의당도 같은 날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에 참여키로 하면서 정국 정상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단체 문자를 보내 “본인의 임명여부가 정국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고용노동부장관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임명 문제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자, ‘불쏘시개 역할’을 자처해 꽉 막힌 정국을 풀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간 야권은 문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나 ‘후보자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 조 후보자가 자신 사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숨통을 트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조 후보자나 송 후보자 임명 강행 땐 추경 심사 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대여 압박 강도를 높였다.

정국이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들자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속도 조절 요청을 수용, ‘2∼3일 임명’을 미루고 대야 협상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의 속도 조절로 정국 경색이 풀린 셈이다. 야권으로 낙마 대상자로 지목받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4일 공식 취임식을 갖는다.

한편 청와대는 조 후보자 자진 사퇴에 대해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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