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인재영입·투자확대' 인공지능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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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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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AI 인재 채용을 위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사진= 권지예 기자]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글로벌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대표 IT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도 AI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고급 인력 영입부터 R&D 예산 확대까지 전반적으로 지원에 나서며 AI 경쟁 열풍에 뛰어든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AI 인력 발굴을 위해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와 고위 임원들이 직접 세계 각국으로 뛰며 인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IT기업에 종사하는 한인 개발자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며 "인공지능 분야 인재 채용 위해 임원이 직접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엔 실리콘밸리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 현지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AI 연구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으며, 미국 서부 지역에 현지에서 채용한 전문인력을 위한 '네이버 AI 연구소' 설립을 검토 중이다. 국내서는 인공 지능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한 딥러닝 학습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대규모 AI 인력 상시채용을 시작, AI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검색 모델링 △검색 통계분석 △멀티미디어 처리 △음성 처리 △자연어 처리 △추천기술 △추천 데이터응용 영역을 포함한 총 7개 분야로 나눠 종합적인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직접 본인의 SNS에 "유능한 AI 개발자를 찾습니다"라는 구인의 글을 올리며 인재 끌어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임 대표는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곳에 오시라"며 카카오 AI 채용 설명회를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올 초 AI부분 신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공지능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AI인력 채용에는 기간이나 인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벤처스퀘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함께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두 기업은 R&D 예산도 확대해 AI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R&D 비용으로 2766억여원을 지출했으며, 카카오는 올해 일사분기 597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약 12.8%, 29.3%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네이버의 R&D 비중은 전체 매출의 25.1%, 카카오도 1분기 매출 대비 R&D 비중이 13.4%로, 국내 대기업들의 매출 대비 R&D 투자율이 통상 2∼3% 수준인 것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두 기업 모두 R&D에 집중한 분야는 AI다. 네이버는 AI 비서 '클로바'나 AI 스피커 '웨이브', 차량용 AI시스템 'IVI' 출시 준비로, 카카오 역시 AI 비스 앱과 스피커, 차량용 AI 서비스 진출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우수 인력 확보가 인공지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고급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투자 금액도 필요하게 되고, AI 관련 스타트업 인수 등도 계속 되면서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IT기업들의 AI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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