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시대…'점포' 대신 'ATM'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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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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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접점, 점포서 ATM으로 변화

  • 케이뱅크 향후 5년간 ATM 5000대 설치

  • KB저축은행,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ATM 서비스 준비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노경조·윤주혜 기자 = 은행의 오프라인 접점이 '점포'가 아닌 'ATM'으로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은행 업무가 가능한 '지점 없는 은행' 시대가 열리면서 고객들의 발걸음이 ATM으로 향하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1일 연말까지 GS25 편의점에 약 1600대의 스마트ATM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0년까지는 약 5000대를 추가 보급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ATM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고객들이 어디서든 간편하게 입출금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고객은 현재 약 1만여곳의 GS25 ATM에서 수수료 부담 없이 입출금 및 이체 업무를 볼 수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전 금융권에서 가속화될 전망이다. '손 안의 은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매년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점포에 방문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은행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1·4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인터넷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9412만건에 이른다. 이 중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는 5738만건으로 전체의 61.0%를 차지하고 있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3조625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3% 늘었다.

 

[표= 각 사 ]


상황이 이렇자 점포 수가 적은 저축은행도 ATM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인터넷뱅킹 강화와 고금리 적금 전략으로 고객들이 몰리자 부족한 점포를 ATM으로 대신한다는 전략이다.

KB저축은행은 현금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ATM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ATM 서비스'를 특허 출원 중이다. 스마트폰에 가상 카드를 발급해 ATM 리더기가 카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마트폰으로 계좌 개설 후 체크카드를 따로 발급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KB저축은행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ATM을 소유한 밴사(부가통신망사)와 서비스 출시를 협의 중이다.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만든 뒤 바로 현금을 찾을 방법이 없어 일부 고객들이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서비스를 고안하게 됐다"며 "스마트폰으로 ATM 이용까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비대면계좌 개설 앱인 '디지털지점'을 출시하면서 대형 밴사 4곳과 계약을 맺었다. 체크카드 이용 고객들이 전국 편의점, 대형마트, 지하철역 등에 배치된 3만5000여대의 ATM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ATM 수도 대폭 늘렸다. 강원, 경북, 전북 등 웰컴저축은행의 점포가 없는 지역 고객 비중이 16%에 달하는 등 부족한 점포가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강화와 ATM 서비스 확대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이 지점에서 ATM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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