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윈산, '시진핑 이론' 언급. 中 지도부 입장 정리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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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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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과 류윈산 상무위원(앞줄 오른쪽).[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내 선전과 이데올로기를 담당하는 최고위직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 '시진핑(習近平) 이론'이라는 용어를 언급했다.

류윈산 상무위원은 지난달 16일 중앙당교 춘계 입학생 환영행사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시진핑 이론에 대한 발언을 했다고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의 위챗(微信) 계정인 '학습소조(學習小組)'가 1일 전했다.

시 주석의 어록은 정치철학으로 집대성되고 있으며 이를 '시진핑 사상'으로 인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중화권매체를 통해 나왔었다. 특히 지난 4월 시 주석의 측근인 샤바오룽(夏寶龍·64) 전 저장(浙江)성 서기가 '시진핑 동지 사상'을 언급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정치철학을 '마오쩌둥 사상'이라고 칭하며, 덩샤오핑(鄧小平)의 정치철학은 '덩샤오핑 이론'이라고 말한다. 이론은 사상에 비해 한단계 낮은 의미를 지닌다. 만약 시 주석의 철학을 사상이라 칭한다면 시 주석을 덩샤오핑을 뛰어넘어 마오쩌둥의 반열에 올려놓는 의미가 있다.

이같은 상황에 선전담당 상무위원인 류윈산이 '시진핑 이론'을 언급한 것은 시 주석의 철학을 이론으로 칭하자는 공감대가 중국 지도부내에 형성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 상무위원은 중앙당교 발언에서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발언들은 중대한 정치적 이론적 실천적 발법론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하나의 완정되고 논리적인 과학이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 주석의 주요발언들은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를 새로운 경지에 올려놨다"며 "발언집 원문을 공부해 원리를 이해하고, 학습을 통해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은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을 명기하고 있다. 또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주창한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과 후진타오(胡錦濤)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 등의 지도방침도 각각 명기하고 있으나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이름은 들어가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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