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보고' 극지 공략 중국, 사상 첫 '남극사업 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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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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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가해양국 22일 백서 성격 '중국 남극사업 발전 보고서' 공개

  • 홍콩 언론 "베이징서 22일~내달 1일 남극조약 협상회의" 보도도

중국 국가해양국이 22일 사상 처음으로 '남극사업 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극지방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8일 중국의 남극 탐사대원 들이 쿤룬기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우주, 해양에 이어 '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는 극지방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남극 사업 관련 백서를 발표했고 '남극조약 협상회의'도 22일 베이징서 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해양국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 처음으로 백서 성격의 '남극사업 발전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23일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1984년 최초로 남극 탐사대를 파견한 이후 지난 30여년간 중국이 남극사업에 있어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고 계속해서 규모를 키워온 과정이 담겼다. 남극기지 조성 등 인프라 구축, 홍보사업, 과학연구, 환경보호,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국제교류와 협력 강화 등 주요 성과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또, 현재 중국이 해상과 빙하, 선박, 해안은 물론 공중에서 남극을 관측할 수 있는 기본적인 탐사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1선(船) 4참(站) 1기지'의 남극탐사 플랫폼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남극에 창청(長城), 중산(中山), 쿤룬(昆侖), 타이산(泰山)의 4곳 과학탐사기지와 상하이극지탐사국내기지, 쇄빙선인 쉐룽(雪龍)선을 갖추고 남극 탐사와 관련 연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5번째 탐사기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남극 관련 국제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보고서는 "중국은 앞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남극 관련 국제질서를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남극 '인류 운명 공동체'를 만들어 남극은 물론 세계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에 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22일에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제40회 남극조약 협상회의'와 '제20회 남극 환경보호위원회 회의'가 막을 올렸다는 홍콩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당 회의가 22일을 시작으로 내달 1일까지 개최되며 남극조약 협상회의에 40개국과 국제기구 대표 약 400여명에 참석해 남극조약 관리, 기후변화, 남극관광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고 전했다.

남극조약 협상회의는 연례회의로 회원국은 53개국이며 이 중 중국 등 29개 국가는 표결권을 가진 협의 당사국이다.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부총리가 23일 개막식 연설에 나서며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중국 대표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남극 외에 북극 공략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SCMP는 리시광(李希光) 칭화대 교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북극까지 세력권을 확장하기 위해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범위를 북극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지난달 핀란드를 방문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북극 연구와 일대일로 추진 등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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