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전략적 협력관계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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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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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작년 개최된 한-프랑스 외교장관 전략 대화와 국방장관 회담을 지속해서 개최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크롱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외교장관 1차 전략회의를 서울에서 했는데 2차 회의는 파리에서 열기를 희망한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 "양국 간 장관급 차원에서 분야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오후 5시 15분부터 20여 분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 마크롱 대통령께서 경제산업 디지털 장관 재직 시 한 것처럼 장관급 대화 채널을 구축해 긴밀히 협력하고 교육분야도 장관급 대화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자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한 프랑스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드리며, 본인은 대북 제재·대화를 병행하며 단계적·포괄적 접근으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자 한다"며 "프랑스가 이란 핵 협상 타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북핵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초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남을 고대하며 그때 북핵 해결방안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를 자세히 듣고 해결방안을 논의하길 희망한다"며 "우리가 직접 만나지 못할 때도 전화로 필요한 문제를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를 파견해달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에 "정부 조각이 끝나면 외교장관을 특사로 보내겠다"고 했고, 'G20 정상회의 계기에 체류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파리에서 영접할 기회를 달라'는 요청에도 "이른 시일 내에 방문을 추진하겠으며, 외교장관 특사 파견 시 그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보내주신 취임 축하 서신을 잘 받았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압도적 지지로 프랑스 대통령에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는 개방과 관용이라는 프랑스의 가치를 확산하고 진보를 향해 전진해 나가고자 하는 프랑스 국민의 염원을 반영하는 것이고 영국의 브렉시트에도 유럽 통합의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임기를 같이 하게 됐는데 저도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선거 기간 중에 좌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기에 공감하는 바가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통화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문 대통령과 저의 대선 승리가 마치 쌍둥이 같다"며 "제가 프랑스의 경제산업 디지털 장관이던 2014년 11월 방한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으며, 2015년과 작년 한국 관계에서 큰 활력을 봤는데 양국관계 진전에 더 박차 가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뵐 기회를 고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북한과 관련한 대화를 매우 길게 했는데 핵탄두 미사일 개발 우려에 공감하고 양국 공동의지를 확고히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한국 입장을 계속 지지하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면서 이란의 핵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이와 관련해 유용한 외교 군사적 정보를 원하시면 공유할 것이고 한국 관계자를 프랑스에 파견한다면 우리 외교·국방 전문가와 만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변인은 "이 채널을 장기적으로 유지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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