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훈 “뮤지컬 ‘햄릿’, 뮤지컬 포기하려했을 때 날 잡아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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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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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우·서은광·켄 아이돌 가수와 함께 햄릿 역 캐스팅

  • 동생들에게 용기 많이 주려고 해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9년 만에 뮤지컬 ‘햄릿’에 다시 출연한다. [사진=더길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과거 뮤지컬 ‘햄릿’을 하면서 뮤지컬이란 장르에 대한 매력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 것 같아요. 9년 만에 다시 이 작품을 하게 돼 그때의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 이지훈은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햄릿’ 프레스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이자 국내 유럽 뮤지컬의 흥행을 이끈 뮤지컬 ‘햄릿’이 6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007년 국내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 ‘햄릿’은 체코 국민 아티스트 야넥 레데츠키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2008년 ‘햄릿’ 공연 후 9년 만에 합류하게 된 이지훈은 “다시 이번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상황과 무대에 오르게 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감회가 새롭고 느낌도 남다르다. 그때 생각도 많이 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첫 뮤지컬 도전작이었던 ‘알타보이즈’ 출연 이후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해 뮤지컬을 포기하려고 한 이지훈은 두 번째 작품인 ‘햄릿’의 음악과 대본을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당시를 기점으로 뮤지컬에 다시 빠지게 된 것.

그는 “그때의 나는 뭘 잘 몰랐던 날것의 느낌이었다. 잘 만들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무대를 계속 밟아오면서 내공이 쌓였다. 여전히 두렵긴 하지만, 그때에 비해 순간순간 즐기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이번 햄릿을 보면 흥과 감동, 아픔 등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출연인 만큼 햄릿을 분석하는 시각 역시 색다르다. 이지훈은 “보통 햄릿 하면 우유부단함을 많이 떠올린다. 어떤 시각에서 보면 그럴 수 있다”면서 “기존의 생각과 다르게 봤다. 아마 햄릿은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무거운 선택의 순간을 감당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래서 조금 더 애틋하고 연민이 가더라. 그러면서 햄릿의 감정을 내면적 연기로 표현하기보다 겉으로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슬픔과 분노의 폭이 넓게 느껴질 수 있도록 밖으로 표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이번 햄릿 역에는 이지훈과 함께 신우(B1A4), 서은광(BTOB), 켄(VIXX) 등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이지훈은 “동생들을 보고 있으면 과거 내 모습도 많이 생각난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 친구들은 정말 잘하는 것 같다”면서 “다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시간을 쪼개 완벽하게 연습해오고 있다. 용기를 많이 심어준다. 완벽하게 잘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이정화, 최서연(이하 오필리어 역), 민영기, 김준현(이하 클라우디우스 역), 안유진(거투르트 역), 에녹, 김승대(이하 레어티스 역), 이상준, 백기범, 김유나가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7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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