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내통 의혹 전면 부인 "나를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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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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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EPA]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현지시간) 자신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러시아 스캔들' 특별 검사 임명을 '마녀 사냥'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9일 전격 해임 된 코미 전 FBI 국장에게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어떤 형태이든 중단할 것을 지시했는냐는 질문에 "노. 노.  다음 질문 (No. No. Next question,"이라고 짤막하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코미 국장을 전격 해임한 이후 처음 가진 회견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을 통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 방침에 대해 "이것은 정치인에 대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녀 사냥"이라며 "클린턴 대선 캠프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에서는 한 번도 특검이 임명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전날 러시아의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특검으로 임명했다. 뮬러 전 국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2001년 FBI 국장에 임명돼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때까지 12년간 FBI를 이끌었으며 '수사 원칙론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캠프가 지난해 4~11월 러시아 정부 관료와 최소 18차례에 걸쳐 통화·이메일·문자메시지를 통해 접촉했으며, 이 과정에 미국의 러시아 제재 완화와 '트럼프-푸틴 비공식 소통 경로' 형성을 논의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지금까지 어떠한 결탁 또는 불법 행위에 대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접촉 사실이 구체화 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스캔들을 수사 중인 의회와 FBI 등에 충분한 설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캠프는 대선 기간 러시아와 공모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하며 "나를 믿어달라, 내 완전한 우선순위는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탄핵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말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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