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매치플레이 양채린 꺾고 ‘2연승’…안송이와 ‘16강 티켓’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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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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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2017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2라운드 6번 홀에서 퍼팅 전 고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춘천) = 힘겨운 승리였지만, 이변은 없었다. ‘골프여제’ 박인비(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연승을 이어가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박인비는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77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양채린(22)을 2&1(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승리)로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양채린은 박인비가 스스로 밝혔던 함께 플레이를 해본 적이 없어 부담되는 선수였다. 박인비의 우려대로 경기 내내 접전이 펼쳐졌다. 양채린은 박인비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퍼팅으로 맞섰다.

박인비와 양채린은 1번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으며 접전을 예고했다. 이어 2번홀(파5)에서 박인비가 연달아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양채린을 제치고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양채린도 기 싸움에서 뒤지지 않고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승세를 탄 양채린은 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파를 기록한 박인비를 오히려 앞섰다.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7번홀(파3)에서 파로 막은 박인비는 보기를 범한 양채린을 다시 압박했다.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양채린을 1홀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박인비와 양채린은 10번홀(파4)에서 다시 동시 버디로 맞섰다. 11번홀(파4)은 위기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고, 양채린이 파로 막아 승부는 또 원점이 됐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은 박인비가 한 수 위였다. 13번홀(파3)에서 박인비가 버디, 양채린이 보기를 범했고, 16번홀(파3)에서도 박인비가 파, 양채린이 보기를 기록해 승부가 갈렸다. 17번홀(파4)에서 파로 막은 박인비는 마지막 홀까지 가지 않고 2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박인비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오늘도 어제와 비슷하게 1, 2번 홀 버디, 버디로 출발해 끝까지 좋은 흐름 이어갈 수 있었다. 중간에 어프로치 실수가 나와 흐름이 끊겼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라운딩이었다”며 “양채린 선수도 잘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어제보다 숏 게임과 퍼팅이 조금 안 좋았지만, 샷이 커버를 해줘 스코어는 비슷했다”며 만족한 뒤 “오늘은 약간 힘들었다. 체력이 고갈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버디를 많이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경기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집중해서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9일 3라운드에서 2연승으로 동률을 이룬 안송이(27)와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 2라운드 결과 박인비와 안송이를 비롯해 고진영(22) 김해림(28) 박민지(19) 최혜정(26) 김예진(22) 김자영(26) 오지현(21) 박주영(27) 박지영(21) 등 11명이 2승을 챙겼다.

반면 안신애(27)를 비롯해 홍진주(34) 이선화(31) 배선우(23) 임은빈(20) 이정민(25) 박소연(25) 김보령(22) 윤슬아(31) 허다빈(19) 양채린 등 11명은 2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는 4명의 선수가 한 조에서 3일 동안 서로 다른 3명의 선수와 3경기씩을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전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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