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첫날부터 절정의 샷 감각…국내 첫 우승 향해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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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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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박인비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춘천) = ‘골프여제’ 박인비(29)가 국내 대회 첫 우승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자신이 넘치는 ‘매치 퀸’ 도전이다. 박인비는 대회 첫날부터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가볍게 1라운드 압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달성한 세계 최정상의 골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18승을 수확했다. 그런데 국내 무대에서는 무관의 여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6개 대회에 참가했지만, 아직까지 정상에 오른 경험이 없다. 1년에 1~2개 대회만 참가한 탓도 있지만, 박인비이기 때문에 쑥스러운 성적이다.

박인비는 17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7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 출전해 국내 첫 우승 사냥에 나섰다.

박인비는 국내 유일의 매치플레이를 앞두고 자신감도 넘쳤다. 박인비는 “항상 그렇듯 고국에서의 경기는 특별하다. 오랜만에 한국 팬과 가족, 친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즐겁고 설렌다”며 “부상에서 벗어나 컨디션과 샷감이 모두 좋다. 이번 대회 전후 스케줄을 모두 비워 다른 때보다 체력적,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잘 돼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우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박인비는 “개인적으로 매치플레이 방식을 좋아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 매치플레이의 매력이기 때문에 매 라운드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집중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인비는 대회 첫날인 17일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이선화(31)와 첫 맞대결을 벌였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박인비는 단 한 홀도 내주지 않고 6&5(5홀을 남기고 6홀 차로 승리)로 제압했다.

박인비는 1번홀(파4)부터 절정의 퍼트 감을 선보였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맞고 백스핀으로 다시 그린을 벗어났다. 하지만 절묘한 롱 퍼트로 홀컵에 넣어 버디를 잡았다. 2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으며 2홀 차로 앞서 나간 박인비는 6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전반에 5홀 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박인비는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6홀 차로 달아난 뒤 13번홀(파3)에서 파로 막아 낙승했다.

이번 대회는 4명의 선수가 한 조에서 3일 동안 서로 다른 3명의 선수와 3경기씩을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전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박인비는 18일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양채린(22)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어 19일 3라운드에서는 안송이(27)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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