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거래일 남긴 정치테마주 '막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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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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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주식시장 거래일이 대선까지 사흘밖에 안 남았으나, 정치테마주는 막판 기승을 부리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테마주로 꼽히는 우리들제약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전날인 3월 9일부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들제약 주가는 탄핵선고 전날 하루 만에 14.60% 뛰었다. 하지만 이후 나흘 만에 다시 14% 넘게 빠졌다. 3월 30일에는 재차 급등해 4년여 만에 2만8000원대를 밟았다. 반면 전달 말 주가는 다시 1만6300원으로 떨어졌다.

또 다른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도 주가가 급격하게 출렁거렸다. 4월 4일에는 주가가 22.37%나 급락했지만 다음날은 7.53% 뛰었다. 4월 28일 종가는 올 들어 최저치인 6100원이다.

우리들휴브레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이상호 우리들병원장의 부인이 대주주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묶였다. 우리들제약은 우리들휴브레인 계열사라는 사실 때문에 테마주로 분류됐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앞서 3월 10일 공시를 통해 문재인 후보와의 관계를 부인했지만 여전히 테마주로 오르내리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일하던 법무법인이 고문을 맡았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인 바른손은 탄핵선고일 장중 1만4450원까지 올랐지만 4월 28일에는 6750원에 장을 마쳤다. 53.28%나 떨어진 가격이다. 

바른손 역시 3월 중순 “문 후보와 관계가 없다”고 공시했지만 여전히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은 3월 15일부터 보름 동안 주가가 100% 넘게 급등했지만 4월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내리 하락 마감했다.

예측불가의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대선 테마주들에는 아예 투자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설사 당선자와 관련된 테마주라 하더라도 당선 이후에는 주가가 거의 원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가능성이 높더라도 주가가 꾸준히 유지되지 않는 게 대선 테마주의 일반적 특징”이라며 “예측이 어려운 대선테마주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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