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패지만 괜찮아’ 류현진, 2G 연속 6이닝 ‘부활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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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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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LA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30)이 자신에게 쏠렸던 의구심을 조금씩 걷어내고 있다. 2경기 연속 90개 이상 공을 던지며 6이닝을 책임졌다.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4패를 당했지만, 팀 내에서 입지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96개. 팀이 1-2로 져 시즌 4패째를 당했지만, 선발 투수 류현진의 투구는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평균자책점을 4.64까지 낮췄다.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2경기 연속 6이닝을 책임졌다. 류현진이 정규리그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⅔이닝 2실점) 이후 무려 961일 만이다.

지난 2년 간 어깨 수술로 인해 메이저리그 1경기 출전에 그친 류현진에게는 무엇보다 건강함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난 겨울 혹독한 훈련을 한 류현진은 시즌 초반 페이스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우선 물음표가 붙었던 직구 구속을 다시 끌어올린 것이 고무적이다. 2회 브랜던 크로포드를 상대할 때 시속 150㎞짜리 직구를 뿌리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장점을 하나 둘 씩 살리고 있는 류현진이다. 25일 경기에서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이며 샌프란시스코의 오른 쪽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명품 체인지업’으로 불린 이 공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괴물투수’라는 별명을 이어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팀도 류현진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당장의 1승보다는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비록 시즌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부활의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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