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장관·외교관·대학총장 인사까지 개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4-24 15: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가 부처 장관과 외교관, 국립대 총장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 심리로 열린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64)에 대한 공판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해당 조서를 보면 서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이 교수에게서 교육부장관과 식약처장, 미얀마·베트남 대사, 경북대·충북대 총장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최씨의 요청을 받고 이 교수가 추천할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서 원장에게 대상자를 확인해달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도 앞서 진행된 특검조사에서 "최씨가 코이카, 식약처장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사 추천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서 원장과 이 교수의 진술을 토대로 "최씨가 정부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검은 "실제로 장관 자리 오른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는 최씨 일가와의 친분으로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작년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청문회'에서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8일 이 교수에 대한 피고인 신문 등을 진행한 뒤 재판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