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베네수엘라 위기 유일한 해결책은 자유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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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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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거 시행하지 않으면 메르코수르 퇴출 경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을 위한 자유선거를 촉구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EFE 통신과 회견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자유선거를 시행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위기와 베네수엘라 국민의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정부는 메르코수르가 베네수엘라의 회원국 지위에 관해 결정을 내리기 바라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 당국이 자유선거를 시행하지 않으면 메르코수르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도 이달 초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긴급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 베네수엘라가 민주적 질서와 삼권분립 유지라는 메르코수르 의정서의 정신을 이행하지 않으면 블록 퇴출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국은 현재 아르헨티나이며, 알파벳 순서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브라질이 순번 의장을 맡게 된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순번 의장국을 맡는 동안 실제로 베네수엘라 퇴출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2012년 말 베네수엘라가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나 현재 자격 정지 상태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는 3주째 반정부 시위에 따른 혼란이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2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지지자들은 최근 대법원의 의회 입법권 대행 시도와 야권 지도자의 15년간 공직 선거 출마 금지에 대해 독재를 위한 쿠데타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시위를 이어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야권이 폭력 시위를 벌여 사회혼란과 정부 전복을 유도하고 있다며 혼란에 대한 책임을 돌렸다.

fidelis21c@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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