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크기가 줄어든다…브렉시트 다이어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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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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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브렉시트의 여파가 과자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 탓에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자들이 가격은 그대로인 채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CNN 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최근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가 하락하면서 수입재의 가격이 상승하자 기업들이 수지를 맞추기 위해 용량을 줄이고 나선 것이다.

M&M 초콜릿은 물론 도리토스 칩과 다른 제품들도 모두 포장의 크기가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 6일 초콜릿 M&M과 스낵바 스니커즈, 트윅스 등을 제조하는 마스는 "그동안 원재료 수입 가격의 상승을 최대한 버텨보려고 노력했으나 한계에 봉착해 결국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도리토스 등을 생산하는 펩시코 역시 "제품의 원료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환율이 너무 불안정해 크기를 줄이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영국이 EU를 떠나는 브렉시트 결정이 내려진 이후로 파운드화는 국제 환율 시장에서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음식품에서부터 전자제품까지 영국으로 들어오는 많은 수입품들의 가격을 오르게 했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화는 달러대비 17%나 하락했다. 

코코아 등 과자 제조에 사용되는 원자재들은 대부분 달러로 표시가 되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며 영국의 제조업자들은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하고 원료를 살 수 밖에 없었다. 

펩시코, 마스 외에 다른 기업들도 크기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유명 초콜릿 토블론을 생산하는 업체인 몬델레즈 역시 재료의 가격 상승을 이유로 초콜릿 사이의 가격을 넓히는 방식으로 용량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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