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속도붙는 차이나유니콤 '혼합소유제' 개혁…BAT 동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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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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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유니콤 5일 저녁 '혼합소유젝 개혁 추진' 공시…이날 주식거래 중단

  • 국유 이통사 중 실적 가장 저조…지난해 순익 96% 급락…개혁 절실해

  •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과 잇단 업무협약 체결해와

[자료:기업별 실적보고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3대 이통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이 혼합소유제 개혁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혼합소유제는 국가자본이 운영하는 국유기업에 민간자본의 진입을 허용해 경영효율을 높이는 일종의 민영화 과정이다. 중국이 추진하는 국유기업 개혁의 핵심이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은 5일 저녁 중국 상하이와 홍콩주식거래소를 통해 혼합소유제 개혁과 관련한 중대 사안을 추진 준비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날 하루 상하이·홍콩증시에서 차이나유니콤 종목은 거래 중단됐다.

구체적인 혼합소유제 개혁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현재 중국 인터넷기업 3인방인 'BAT',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개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은 지난해부터 잇달아 BAT와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협의를 체결해왔기 때문이다. 

차이나유니콤이 혼합소유제 개혁을 연구·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 해 9월부터 나왔다. 당시 중국 정부는  혼합소유제 개혁 시범대상을 발표했는데, 여기엔 차이나유니콤을 비롯해 동방항공·남방전력망·중국핵건·하얼빈전기·중국선박 등 6개 기업이 포함됐다.

차이나유니콤이 통신업종에서 '개혁 1순위'가 된 것은 중국 3대 국유 이통사 중 실적이 가장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차이나유니콤 순익은 6억44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96% 하락하며 15년 이래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기간 차이나모바일 순익은 0.2% 늘어난 1087억 위안, 차이나텔레콤 순익은 전년 대비 10.2% 하락한 180억 위안에 달했다.

혼합소유제 개혁 대상에 포함된 이후 현재까지 차이나유니콤 주가는 상하이·홍콩증시에서 각각 80%, 16% 뛴 상태다. 

중국은 올해 국유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혼합소유제 개혁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혼합소유제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특히 전력·석유·천연가스·철도·민항·통신·군수 등 방면에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나유니콤의 혼합소유제 개혁을 시작으로 중국 국유기업 업계에 혼합소유제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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