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누구'에 음성 쇼핑·알림 기능 추가...국내 ‘AI 음성 쇼핑’ 시대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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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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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용 SK텔레콤 미래기술원 스마트머신테크랩 팀장이 30일 SK텔레콤 본사에서 AI 누구 서비스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kpen]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쇼핑, 프로야구 중계, 운세 모두 '누구(NUGU)'에게 물어보면 OK."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음성기기 '누구'가 더욱 똑똑해진다. 쇼핑은 물론, 스포츠중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한 것.

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누구는 △11번가 제휴를 통한 쇼핑 기능 △프로야구 경기 알림 △오늘의 운세 서비스 등을 새로 추가하고 멜론·주문배달·라디오 등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국내에서 AI 기기와 커머스 플랫폼을 연계한 것은 SK텔레콤의 누구가 처음이다. 이용자는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11번가의 '오늘의 추천상품'과 '금주 추천 도서'를 안내받고, 주문까지 할 수 있다. 11번가 계정과 결제 정보를 미리 등록해 놓으면,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

‘오늘의 추천 상품’은 11번가가 추천하는 5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고객은 10~90% 할인된 가격으로 추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상품은 매일 자정 업데이트 되며, 고객이 보유한 11번가 쿠폰, T멤버십 포인트, 카드 할인 등의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해 가격이 제시된다. 

‘금주의 추천 도서’는 한 주의 베스트셀러를 안내하는 정보형 서비스다.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 추천 5권을 선정해 소개하며, 즉시 구매도 가능하다.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실수로 주문을 하지 않도록 외출 시에는 누구 앱을 통해 주문 잠금 설정을 활성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집에서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주문 잠금 설정 시에는 음성을 통한 주문 결제가 되지 않는다.

박구용 SK텔레콤 미래기술원 스마트머신테크랩 팀장은 "인공지능의 현재 추세는 사람 감성을 이해하고 도메인을 모두 이해하기 보다 문제 인지하고 해결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SK텔레콤은 향후 구매 영역 확대 및 음성 특화 검색·추천 기능, 개인화 기술 등을 누구에 도입해 쇼핑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 프로야구 시즌 맞아 경기 알림 기능 추가…멜론 등 기존 기능도 업그레이드

SK텔레콤은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 일정·결과·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예컨대 고객은 "팅커벨, 프로야구 경기 일정 알려줘"라고 물을 경우 최신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별자리·띠에 따른 하루의 운세 정보를 누구를 통해 제공 받는다.

멜론 음악감상 서비스도 ‘셔플’과 ‘해시태그’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일부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고객이 방탄소년단 노래를 계속 듣고 싶다면 “팅커벨. 방탄소년단 노래 전체 셔플해줘”라고 말하면 된다. 최신 음악은 물론이고, 재즈·힙합 등 장르를 선택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으며, 즐겨 듣는 음악도 요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수준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난 9월 출시 당시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모든 추가 기능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며, 고객을 별도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다.

앞서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멜론 음악 감상 △스마트홈 홈IoT △일정 알림 △알람 △날씨 정보 등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같은해 11월에 △뉴스 브리핑 △팟캐스트 △치킨·피자 배달 △무드등 기능을 추가했다. 12월에는 △B tv 연동 통한 IPTV 음성 제어 △T맵 교통정보 길안내 △위키백과 음성검색 △라디오 △구연동화 서비스까지 추가한 바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와의 교감 시작 … 사용자에게 말 거는 AI 서비스 첫 상용화

SK텔레콤은 세계적으로 한창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인간에게 스스로 먼저 사인을 보내는 기능’을 상용화했다. 새로운 기능이 나오거나,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 등이 발생하면, 누구는 무드등을 노란색으로 점멸해 사용자에게 할 말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고객은 "팅커벨, 알림 알려줘"라는 음성 명령으로 누구가 현재 하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다.

SK 텔레콤은 올해 누구와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를 연동해 가정 내 홈IoT 기기들이 보내는 정보들을 고객에게 알려 줄 계획이다. 실내 공기가 좋지 않다고 공기청정기가 누구에게 신호를 보내면 누구는 "실내 공기 질이 나빠요. 공기 청정기를 켤까요?"라고 고객에게 먼저 알린다. SK텔레콤은 고객이 누구 앱을 통해 기능별 음성 알림 수신을 설정할 수 있고, 알림 방해 금지 시간 등을 지정할 수도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누구는 11번가, 지마켓, 티몬, T월드 다이렉트 등 온라인 쇼핑몰과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SK텔레콤 전국 주요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성한 SK텔레콤 누구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쇼핑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AI가 사람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월활히 소통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7 서울 모터쇼'에서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H2C(Home to Car)’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선보일 ‘H2C’는 스마트홈과 자동차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연동해 집에서 누구를 통해 △자동차 위치 찾기 △시동 켜고 끄기 △전조등·미등 켜고 끄기 △온도설정 등을 하는 서비스이다.

SK텔레콤은 향후 H2C에 이어 차에서 집 안의 조명이나 온도, 가스 등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C2H(Car to Home)’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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