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독자기술 바탕으로 미래성장동력 육성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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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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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왼쪽 셋째)이 지난 1월 구미공장을 방문해 폴리에스터원사 공정과정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효성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해를 글로벌 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효성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신소재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현재 탄소섬유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과 성형재료 차별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탄소섬유 시장이 다양한 용도개발을 통해 연간 12%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효성이 자체 기술을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등산 스틱이나 골프채 등 레저 용품과 자동차용 구조재 등에 쓰이는 신소재다. 무게는 철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0배 이상 강한 게 특징이다.

효성은 원천 기술 확보 후에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탄소섬유 성형재료와 압력용기용 탄소섬유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 'JEC World 2017'에 참가해 '탄섬(TANSOME)'이 적용된 CNG 고압 용기와 전선 심재, 화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탄소섬유 외에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 역시 효성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폴리케톤은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로 나일론보다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이 뛰어나다. 따라서 자동차를 비롯해 전기·전자 분야 내·외장재나 연료계통 부품 등에 사용된다.

효성은 그동안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 받는 폴리케톤 개발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약 500억원을 투입했다. 2010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WPM)사업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지원을 받기도 했다.

효성은 올해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용도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시장 저변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폴리케톤 가공 기술, 연료튜브용 컴파운드,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저변에는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집념과 의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있었다"며 "새로 취임한 조현준 회장을 중심으로 경쟁력 제고와 신규 사업 육성에 집중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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