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급개혁 효과? 기업이윤 대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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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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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2월까지의 중국 기업이윤이 대폭 늘었다. 중국이 추진 중인 공급측 개혁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통계국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월까지의 중국 공업기업 이윤총액이 1조100억 위안(약 16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급증했다고 경제참고보가 28일 전했다. 지난해 12월의 이윤총액 증가율은 2.3%였으며, 지난해 전체 이윤 증가율은 8.5%였던 점에 비하면 대폭 상승한 수치다. 공업기업이익 통계는 주력 사업의 연매출이 2000만 위안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다.

국가통계국은 이 기간 동안 석탄과 철강의 국제가격이 올랐으며, 특히 지난해 이 분야에서 행한 생산능력 축소 노력으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제품가격이 높아진 점을 주요원인으로 꼽았다. 

올 2월까지의 공업생산 출고가격(PPI)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특히 2월의 출고가 상승률은 7.85%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기업들의 이익률은 5.92%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높아졌다. 또한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41.3일로 전년 대비 하루 줄었다. 재고소진일 수도 15.4일로 전년 대비 1.1일 줄었다. 생산원가 역시 감소했다. 매출 100위안당 원가는 84.91위안으로 전년 대비 0.28위안 감소했다. 특히 광산업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97억 위안 적자였던 광산업은 지난 2개월 동안 758억 위안의 이익을 냈다. 46개 업종 중 36개 업종에서 이익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긍정적인 전망을 집중적으로 발표했지만, 이 같은 상승세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측면이 크며, 장기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교통은행 수석애널리스트인 롄핑(連平)은 "업스트림 산업에서의 이익 개선은 뚜렷하지만 다운스트림에서의 이익률은 아직 부진한 상황"이라며 "전력업계의 이윤은 39.3% 줄었으며, 철도·항운·항공과 수송장비제조업 이윤도 10.9% 줄었다"고 평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지난 2개월처럼 높은 기업이익증가율이 유지되기 힘들겠지만 이익률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원 측은 "공급측 구조개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익률은 개선되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공급과잉현상이 존재하는 만큼 이익증가율은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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