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국회의원 79.3% 재산 늘었다…최고 자산가는 김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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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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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국회 사무처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약 80%가 지난 한 해 동안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299명 중 79.3%인 2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바로 전년(2015년)에 재산을 늘렸던 의원 비율 65.2%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반면 재산이 오히려 줄어든 의원은 62명으로 전체의 20.7%를 차지했다.

신고총액이 500억원 이상 자산가에 속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관, 바른정당 김세연,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을 제외하고 국회의원 1인당 재산 평균액은 21억 409만원이었다. 역시 전년 대비 평균 1억4326만원이 늘어난 규모다. 자산가들을 포함하면 평균액은 37억2841만원으로 불어난다.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은 143명(47.8%)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만 5명(1.7%)이었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유한국당 48명, 국민의당 18명, 바른정당 15명, 정의당 3명, 무소속 2명 순이었다.

자산가 4인을 제외하고 정당별 1인 평균 재산액으로 보면 바른정당이 31억5465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한국당 26억7490만 원, 국민의당 18억1591만 원, 민주당 16억43만 원, 정의당 4억5964만 원 순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게임업체 웹젠의 이사회 의장을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김병관 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총 1678억원을 신고하며 전년도 1위였던 안철수 의원을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주식평가액 감소에 따라 국회 입성 당시(2341억원)보다는 662억원 줄어든 액수다.

김세연 의원이 1558억원을 신고해 2위에 올랐고, 안 의원은 주식평가액 감소로 인해 전년보다 433억원 줄어든 1195억원을 신고하며 3위로 밀려났다. 박덕흠 의원은 507억원을 신고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함께 민주당의 박정(229억), 자유한국당의 성일종(215억)·최교일(201억)·윤상현(167억), 바른정당의 김무성(141억), 강석호(139억) 의원이 차례로 재산 상위 10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재산이 마이너스인 의원은 한국당 김한표 의원(-4762만 원)과 민주당 진선미 의원(-14억2765만 원) 2명이었다. 이번 집계는 작년 말 기준인만큼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한 김종인 전 의원(86억 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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