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대선 이후 일일 최대 낙폭..백악관 "증시로 정책 판단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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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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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비관론이 높아진 가운데, 백악관 숀 스파이스 대변인은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성패를 평가하는 지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백악관이 증시가 상승할 때에는 자화자찬하더니 증시가 하락하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S&P500 지수는 1.2% 미끄러졌고 다우지수는 238포인트 추락했다. 지금껏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정책 과제였던 ‘트럼프케어’를 두고 공화당에서 내분이 일자 감세나 인프라 투자, 규제 완화 등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이 줄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급격히 확산된 영향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앨런 게일리 릿지워스투자의 애널리스트는 “헬스케어 개혁을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가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개혁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을수록 다른 정책에 쓸 여력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스파이서 대변인은 2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주가 기복만으로 정부의 경제 정책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체들이 미국에 생산거점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들도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진짜 경제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CNBC와 더힐 등 일부 현지 매체는 스파이서의 이 같은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행정부 인사들의 앞선 발언들과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증시는 워낙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어떤 행정부건 정부와 증시 성적을 나서서 연결하는 경우가 드물다. 상승할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하락 시에는 비판이 함께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트럼프 개인 트위터 계정]


그러나 앞서 트럼프는 이례적으로 증시 상승이 현 정부의 성과를 증명하는 지표라고 추켜세웠다. 이달 2일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작년 11월 8일 대선 이후 증시 시총이 3조2000억 달러나 늘었고 소비자 신뢰도는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라고 적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역시 지난 2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경제 개선의 훌륭한 지표라고 확실히 믿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미국에 무척 매력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됐고 이는 행정부의 목표와 시장이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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