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와 방송3사가 함께 참여하는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번 대선에서도 정확한 당선자 예측을 위해 선거 당일 총 330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전국적 규모의 출구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KEP는 보다 깊이 있는 투표자 조사를 통해 그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되지 않았던 투표자들의 표심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심층출구조사’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심층 출구조사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응답자에게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에 관한 기본 질문 이외에도 후보 결정요인, 응답자 정치 성향, 차기 정부 과제, 주요 사회현안에 관한 의견 등 추가 문항에 대한 조사를 통해 그동안 데이터가 없어 과학적 분석이 불가능했던 실제 투표자들의 복심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 조사방식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시행해왔으나 막대한 비용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시도되지 못했다.
지상파 3사는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여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 예측을 통해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자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지난 2010년 지방선거부터 KEP를 출범시킨 이후 주요 공직선거마다 힘을 모아왔다.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등에서 정확한 당선자 예측을 내놓았고, 특히 초박빙 상황으로 당선자 예측이 어려웠던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도 총 투표자 중 0.36%에 해당하는 샘플만을 과학적으로 추출해 조사하여 당선자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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