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김종인, 선수보다는 코치…홍준표? 국민이 트럼프 선택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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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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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5차 촛불집회가 음력 정월대보름인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참석해 박 대통령의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6일 ‘제3지대 빅텐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보수 대안’ 홍준표 경남지사의 대선 행보를 평가 절하했다.

심 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김 전 대표의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하는 데 대해 “출마 의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에 직접 등판하는 ‘선수’ 역할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심 대표는 김 전 대표의 개헌발(發) 정계개편을 언급하며 “‘내가 대통령이 돼서 개헌하면 3년 후에 여러분이 총리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제3지대 결집을 추진하는 것 같다”면서도 “아무리 생각해도 김 전 대표는 코치가 더 어울리는 분이다. 선수는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대선 불출마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안으로 떠오른 홍 지사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우리 국민들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할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기득권 정치, 금권정치, 정경유착을 단절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홍 지사를 정면 비판했다. 홍 지사는 ‘한국의 트럼프’로 불린다. 거침없는 화법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빗댄 표현이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합의한 ‘대선 당일 개헌 국민투표’ 안을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집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정당들이 개헌을 통해 반전을 도모하는 시도”라며 “국민 주권을 무시한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헌 추진은) 용꿈을 포기한 총리지망생들, ‘총리 워너비’들의 권력 야합 모의”라며 “제3지대는 이미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헌법 개정은) 충분한 공론과정과 국민적 합의를 거쳐 추진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심 대표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약속을 한 번도 지킨 적이 없어서 가봐야 알 것 같다”며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 강제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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