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장관 내일 방한…북핵·사드 '작전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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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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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 같은 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한다.

15일부터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동북아 순방에 나선 틸러슨 장관은 17일 오전 도쿄발 전용기 편으로 방한,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예방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다.

윤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실전배치가 임박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윤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지난달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독일 본)에서 의견일치를 본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재확인할 전망이다.

더불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대북 제재·압박 방안과,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에 대한 2차 제재)을 포함한 중국의 대북 압박 유도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틸러슨 장관은 확장억제(동맹국이 적대국의 핵 공격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지력을 제공한다는 개념) 제공을 포함한 미국의 대 한국 방위 공약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의 방한은 지난달 12일과 지난 6일 잇달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한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의 대북 메시지에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대북 강경기조에 맞서 중국이 '대화로의 전환' 필요성을 부쩍 강조하고, 북미간 트랙 1.5 대화(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인 사이의 대화) 추진론이 재부상한 상황에서 틸러슨이 대북 강경론을 고수할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음을 강조할지 주목된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윤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중국의 보복을 중단시키기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윤 장관은 18∼19일 중국을 방문할 틸러슨 장관을 상대로, 부당한 대 한국 경제 제재를 중단할 것을 중국 측에 강하게 촉구하길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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