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초에 갈린 승부…에밋의 슛은 왜 인정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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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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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 항의하는 전주 KCC 안드레 에밋과 추승균 감독.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0.2초에 승부가 갈렸다. 울산 모비스 양동근의 위닝샷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안드레 에밋의 환상적인 동점 골. 하지만 심판의 합의판정은 노카운트였다. 추승균 KCC 감독과 에밋은 경기 종료 뒤에도 본부석으로 이동해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판정 번복은 없었다.

모비스는 1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66-6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공동 5위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를 1.5경기 차로 벌리며 4위를 유지했다.

접전을 펼친 양 팀의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갈렸다. 종료 17초를 남기고 모비스의 공격. 이대성의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자 이종현이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뒤로 튄 공을 잡은 것은 양동근. 곧바로 슛을 시도한 공은 정확히 백보드를 맞고 그물을 흔들었다.

남은 시간은 단 0.2초. KCC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불러 ‘0.2초의 미학’을 짰다. 작전은 완벽했다. 이현민이 사이드라인에서 림을 향해 그림 같은 패스를 던졌고, 에밋이 공을 공중에서 잡아 극적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득점이 인정되면 연장전이었다. 그러나 이 득점은 결국 노카운트 처리돼 모비스의 승리로 끝났다.

KBL 경기규칙에 따르면 마지막 에밋의 슛은 인정되지 않는다.

KBL에 따르면 “볼 컨트롤을 얻어 야투를 시도한 것으로 인정되려면 경기시간 계시기에 0.3초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며 “0.1초나 0.2초를 남긴 상황에서 득점은 탭슛이나 탭덩크에 의해서만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KBL은 “에밋은 공중에서 슛을 쐈지만, 탭슛이 아닌 명확히 볼을 컨트롤 하고 슛을 쏘았기에 인정이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시간이 좀 늦게 흐른 부분이 있어, 육안으로는 인정으로 보이나, 규칙을 적용하여 노카운트로 선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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