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탄핵선고 후 금융시장 차분...안정성 유지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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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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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금융시장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직후 원내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철저한 위기관리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진 원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직후 금융시장은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한 모습"이라면서 "60일 이내 실시될 대통령 선거까지의 국정 공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한·중 갈등 고조,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복합적인 대내외 불안요인도 산재해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그는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현장 최일선에 있는 금감원이 중심을 잡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상황이나 외국인 투자동향, 증권시장 주요 지표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대비 필요성도 언급했다. 금융회사의 금리 리스크를 점검하고, 취약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필요 시 자본 확충, 듀레이션 축소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유도할 방침이다.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금감원의 과제 중 하나다. 진 원장은 "제2금융권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계절적 수요증가 요인이나 경제 심리적인 관점 등을 고려할 때 1분기부터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다"면서도 "향후 경제여건이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선제적인 기업구조조정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엄정평가, 자구노력, 신속집행의 3대 원칙에 따라 기업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되, 취약업종이라는 이유만으로 무리하게 자금을 회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진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차분하고 냉정하게 현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직원 모두 사명의식을 가지고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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