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건수 줄었지만 금액은 4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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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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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지난해 기업공개(IPO) 건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공모규모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건수는 81건으로 전년보다 31.4% 감소했다. 하지만 공모금액은 6조4716억원으로 43.1% 증가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면 건수는 69건으로 전년(73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모금액이 늘어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IPO에 의한 것으로, 이 두 건의 공모금액은 무려 3조1500억원에 달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를 보여주는 평균 수익률은 22.7%로 전년(34.1%)보다 부진했다.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경우도 32.3%였다. 이 경우 평균 수익률은 -15.7%였다.

또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높았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300대 1을 초과한 공모주 8건의 경우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67.2%에 달했다. 10대 1 미만은 5.6%에 불과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아 수요예측 경쟁률이 500대 1을 초과한 12건의 경우 평균 수익률이 58.1%였고 100대 1 미만 20건은 5.6%였다.

올해에도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IPO가 예정돼 있어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공모주 투자 시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투자위험을 반드시 확인하고 유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공모가가 상장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는 68건 중 22건 수준이며, 공모가격이 높을수록 투자수익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아 공모가 산정방법과 근거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상장 초기 대량매도가 많으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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