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국민 기대 부응해 쇄신안 하루 빨리 발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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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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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전경련 신임 부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에서 정기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임 상근부회장이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루라도 빨리 쇄신안을 발표할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24일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쇄신안은 혁신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3월 안에는 발표돼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혁신 위원을 구성해 가급적 빨리 혁신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며 “전경련이 환골탈태하고, 국민 기대 수준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혁신안에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위원회가 만들어지지 않아 아직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그러나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강조한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씽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 쇄신 방향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전경련은 향후 정경유착을 단절하고 회계 및 경영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라며 “혁신위를 조직을 슬림화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해 12월 쇄신안에 객관적 자문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국내 한 회계법인에 연구용역을 맡겼고 최근 쇄신안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위기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권 부회장은 “우리나라 같은 독특한 정치·사회적 현상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난 문제들”이라며 “그건 제가 어떻게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무슨 일만 생기면 기업 모금하고 법정 부담금 외에 준조세가 제일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라며 “그런 걸 관행적으로 하다가 생긴 문제가 전경련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 회원사 탈퇴 등 최근 전경련 현안에 관련해서는 “줄어든 회비에 맞춰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며 “부채를 갖고 운영할 수 없으니 줄어든 회비에 맞춰서 경비 절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혁신위에서 발족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4대 그룹의 회원사 재가입을 문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권 부회장은 “오랜시간 전경련의 축적된 경험이 다른 나라와 경제협력 하는 데 있어서 어떤 조직보다 특화될 수 있도록 했다”며 “4대 그룹도 전경련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을까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부회장은 전날 허창수 회장 등 회장단이 신임 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능력은 안 되지만 나라와 기업을 생각하는 의미에서 맡았다”고 밝힌 바 있다. 허창수 회장과 함께 전경련의 쇄신을 책임질 그는 경제·금융 등 분야를 두루 거친 경제통으로 꼽힌다. 2014년 3월부터 3년간 전경련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을 맡아왔다. 그는 한경연에서 일하며 대기업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대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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