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 "나토, 연말까지 방위비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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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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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의 관계가 다시 경색될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게 방위비 증액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개막된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서면 발언 자료를 통해 나토 회원국들이 연말까지 방위비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증액하지 않는다면 나토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조정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같은 방위비 증액 요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꾸준히 제기돼 온 것이다. 그는 유세 기간 내내 나토 동맹을 '낡은 동맹'이라고 비판했으며, 나토 회원국에 안보비용 증액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취임 뒤 나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은 가라앉는 듯 했으나 매티스 장관의 요구로 미국과 나토 사이의 긴장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면 발언 자료에서 매티스는 "더는 미국 납세자가 서구 가치의 방어를 위해 불균형한 분담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만약 미국이 (미국와 나토 사이의) 동맹관계에 대한 공약을 조정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면 여러분의 자본으로 공동방위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나토 28개 회원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를 통해 첫 다자 안보 무대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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